궁금한 게 있으면 책을 찾아봅니다. 그래서 다양한 분야의 책을 읽습니다. 제 나름의 프레임워크를 통해 책 속 이론과 지식, 저자의 주장을 분석하고 유익한 내용을 여러분과 공유해 봅니다.
1인 출판사 창업부터 정산까지
신봉구
전자책을 직접 유통하면 무엇이 달라질까요?
전자책 한 권으로 와디즈 크라우드펀딩 1억을 달성한 저자가, 중간 유통 없이 온라인 서점과 직접 계약해서 정산받는 전 과정을 처음부터 끝까지 알려주는 책이다.
전자책을 써도 출판 단계에서 막히는 이유
전자책을 쓰고 싶어도 "출판사에 투고해야 하나?", "유통은 어떻게 하나?", "정산은 어떻게 받나?" 같은 현실적인 벽 앞에서 포기하는 사람이 너무 많다. 전자책 제작 방법은 많이 알려졌지만, 실제로 교보문고·알라딘·YES24에 직접 입점해서 돈을 받는 과정은 거의 공개되지 않았다.
시장 환경도 달라졌습니다. 2020년대 이후 전자책 시장이 급성장했다. 크몽·탈잉 등 재능마켓에서 전자책이 주요 수익 수단이 됐고, 와디즈 전자책 크라우드펀딩이 1억 단위로 성공 사례가 쏟아지기 시작했다. 기술 장벽이 낮아지면서 누구나 출판사를 낼 수 있는 환경이 됐다.
결국 확인할 질문은 분명합니다. 출판사 없이 혼자서 책을 만들어 대형 온라인 서점에 팔고 정산받는 것이 실제로 가능한가? 그 과정은 어떻게 되는가?
1인 출판사는 어떤 구조로 움직일까요?
1인 출판사는 "저자 = 출판사 = 유통 계약자"를 한 사람이 겸하는 구조다. 기존 출판 생태계가 저자→출판사→유통사→서점 4단계였다면, 1인 출판사는 저자+출판사가 합쳐져서 유통사·서점과 직접 거래한다.
사업자 등록(1인 출판사 설립) → ISBN 신청 → 전자책 파일 제작 → 온라인 서점 직접 납품 계약 → 판매 → 월 정산
쉽게 설명하면, 동네 빵집을 직접 차리는 것과 같다. 대형 베이커리 브랜드 프랜차이즈(기존 출판사)를 통하지 않고 내가 직접 만들고 직접 동네 편의점(온라인 서점)에 납품하는 방식이다. 중간 수수료가 없으니 이익이 높고, 내 판단대로 가격도 정할 수 있다.
그렇지만 이 방식이 작동하려면 다음 조건이 필요합니다.
사업자 등록 완료 (개인사업자 또는 법인)
전자책 파일 포맷 이해 (ePub, PDF)
ISBN 신청 자격 (출판사 등록)
이 방식은 다음과 같은 상황에서 잘 맞습니다. 전자책 위주로 빠르게 출판하고 싶을 때, 소량으로 다양한 주제를 테스트하고 싶을 때, 재능마켓에서 이미 검증된 주제를 서점 유통으로 확장하고 싶을 때.
반대로 다음과 같은 상황에는 잘 맞지 않습니다. 종이책 위주로 대형 서점 오프라인 입점을 원할 때, 마케팅·홍보를 출판사에 맡기고 싶을 때.
직접 출판에서 꼭 알아야 할 세 가지
1인 출판사는 사업자 등록 후 바로 시작할 수 있다
출판사 설립은 별도 허가가 필요 없다. 개인사업자 등록 시 업종코드 "서적 출판업(221100)"으로 등록하면 된다.
법인이 아닌 개인사업자로 시작해도 교보·알라딘·YES24 직접 계약이 가능하다.
전자책 수익구조는 종이책보다 훨씬 높다
종이책은 인쇄·물류 비용 때문에 저자 인세가 10~15%. 전자책은 직접 납품 시 서점 수수료 20~30%만 제하면 70~80%가 저자 수익이다.
재고 리스크 없음. 한 번 만들면 영구적으로 팔린다.
근거: ePub 전자책 특성상 복제 비용이 0에 가까움.
크몽·와디즈→서점 유통 순서로 리스크를 줄여야 한다
바로 서점에 올리면 노출이 안 된다. 재능마켓(크몽)에서 먼저 팔아 검증하고, 와디즈 크라우드펀딩으로 초기 물량을 확보하고, 그 다음 서점 유통으로 확장하는 순서가 리스크를 최소화한다.
사업자등록부터 정산까지 어떤 순서로 진행할까요?
사업자 등록
홈택스 또는 관할 세무서 방문
업종코드: 221100 (서적 출판업)
상호명: 내 출판사 이름 자유 결정
ISBN 신청
국립중앙도서관 ISBN 국제표준도서번호 시스템 (isbn.nl.go.kr)
출판사 등록 → 도서 정보 입력 → ISBN 발급 (무료, 약 2~3일 소요)
전자책은 ISSN이 아닌 ISBN 발급
전자책 제작
글 작성: 한글/워드/구글독스
ePub 변환: Sigil (무료), Calibre (무료), 또는 Adobe InDesign (유료)
PDF: 그대로 사용 가능하나 리플로우 불가로 전자책 품질 낮음
표지 제작: 미리캔버스, 캔바
온라인 서점 계약
교보문고: 바로드림 (바로드림.co.kr) 납품 계약
알라딘: 알라딘 공급사 계약 (외부 출판사 신청)
YES24: 출판사 등록 신청
계약 후 파일·표지·메타데이터 업로드
홈택스 전자계산서 발행
서점이 월 정산 시 매입세금계산서를 요청
홈택스에서 전자계산서 직접 발행
분기별 또는 연간 부가세 신고
실무 단계별로 조금 더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Part 1. 1인 출판사란 무엇인가
보통 책이 나오려면 저자 → 출판사 → 유통사(북센 등) → 서점 4단계를 거친다. 출판사가 편집하고, 도매 유통사가 서점에 납품하는 구조다. 저자는 이 긴 사슬의 맨 끝에서 인세를 받는다.
1인 출판사는 저자와 출판사를 내가 동시에 맡는다. 유통사를 거치지 않고 교보·알라딘·YES24와 직접 계약해서 납품한다. 중간에 수수료를 가져가는 사람이 없다.
기존 출판: 책 한 권 1만 원이면 저자 인세 1,000~1,500원(10~15%). 1인 출판 직접 납품: 서점 수수료 20~30%만 빼면 7,000~8,000원(70~80%)이 내 수익이다.
이걸 모두가 안 하는 이유는 절차를 몰라서다. 사업자 등록은 어떻게 하는지, ISBN은 어디서 받는지, 교보에 어떻게 납품 계약을 하는지 알려주는 사람이 없었다. 이 책이 그 절차를 처음부터 끝까지 알려준다.
Part 2. 사업자 등록
출판사를 만드는 건 허가가 아니라 신고다. 세무서나 홈택스에서 "나는 출판사를 한다"고 신고하면 그게 끝이다. 별도 허가증 같은 건 없다.
업종코드 **221100(서적 출판업)**으로 개인사업자 등록을 한다. 이 업종코드가 없으면 나중에 서점 납품 계약 시 "출판사가 아니다"라고 거절당할 수 있다.
개인사업자 vs 법인: 초기엔 개인사업자로 충분하다. 법인은 설립 비용(공증료·법무사비)이 추가로 들고 세금 신고도 복잡해진다. 연 매출 2억 이하면 개인사업자가 더 유리하다.
상호명(출판사 이름)은 자유롭게 설정하면 된다. 기존 출판사와 같은 이름이면 혼선이 생기므로 사전에 검색해서 확인한다.
등록 후 세금 의무: 부가세(1월·7월 신고), 종합소득세(5월 신고). 처음엔 간이과세자 등록이 가능하면 신고 부담을 줄일 수 있다.
Part 3. 서점 판매용 전자책 제작
전자책 파일 형식 두 가지: ePub은 글자 크기가 자유롭게 바뀌는 반응형 포맷으로 스마트폰·전자책 단말기에서 쾌적하게 읽힌다. PDF는 페이지 모양이 고정된 포맷이다. 서점 유통 표준은 ePub이다.
ePub 제작 도구(무료): Sigil(편집 특화), Calibre(변환 특화). 구글 독스나 워드로 쓴 글을 Calibre에서 ePub으로 변환하는 게 가장 쉬운 시작 방법이다.
표지 규격: 가로×세로 최소 2,000픽셀 이상 JPG 또는 PNG 파일. 미리캔버스(miricanvas.com)에서 무료로 제작 가능하다.
내부 레이아웃: 챕터 나누기, 목차(TOC) 자동 생성, 소제목 스타일(H1·H2)을 Sigil에서 설정한다. 서점 플랫폼이 이 목차를 읽어 독자에게 챕터 이동 기능을 제공한다.
파일 용량: 대부분 서점이 50MB 이하를 권장한다. 이미지가 많으면 JPG 압축을 해서 용량을 줄여야 한다.
Part 4. 온라인 서점 직접 계약
교보문고(바로드림 플랫폼): 출판사 사업자등록증 사본 + ISBN 발급 증명 + 책 파일을 업로드 → 교보 심사(약 2~4주) → 판매 개시. 수수료율 약 30%. 정산: 당월 판매분 익월 말 입금.
알라딘: 알라딘 공급사 신청 페이지에서 출판사 등록 → 담당자 검토 → 계약서 작성 → 파일 업로드. 수수료율 약 30%. 정산: 익월 15일.
YES24: YES24 출판사 등록 신청 → 계약 → 파일 등록. 수수료율 약 25~30%. 정산: 익월 10일.
세 서점 모두 ISBN이 없으면 계약 자체가 불가능하다. ISBN 발급이 반드시 먼저다. 국립중앙도서관 ISBN 시스템(isbn.nl.go.kr)에서 무료로 신청한다.
계약서에서 반드시 확인할 항목: ①수수료율 ②정산 주기 ③독점 조항 여부. 독점 조항이 있으면 다른 서점에 동시에 올릴 수 없다.
Part 5. 홈택스 전자계산서 발행과 정산
서점이 나에게 정산금을 줄 때 세금계산서를 요청한다. 내가 먼저 서점에 전자(세금)계산서를 발행해야 입금이 진행되는 구조다.
홈택스 전자(세금)계산서 발행 방법: 홈택스 로그인 → 전자(세금)계산서 → 건별 발행 → 공급받는자(교보·알라딘 등 사업자번호) 입력 → 공급가액 입력 → 전송. 서점이 수신하면 입금한다.
정산 주기: 교보 익월 말, 알라딘 익월 15일, YES24 익월 10일. 입점 직후 첫 정산은 심사·등록 지연으로 시기가 밀릴 수 있다.
부가세 처리: 일반과세자면 판매금액의 10%를 부가세로 포함해 계산서를 발행한다. 간이과세자는 별도 기준 적용. 홈택스에서 자신의 과세 유형을 먼저 확인한다.
연 1회 종합소득세 신고(5월): 1년치 판매 수익 전부를 합산해서 신고한다. 필요경비(컴퓨터, 소프트웨어, 표지 디자인 비용 등)는 비용으로 공제가 된다.
수익률과 성공 사례는 어디까지 믿어야 할까요?
검증된 부분
1인 출판사 설립 + 서점 계약 가능성: 검증됨. 실제로 수천 명의 1인 출판사가 교보·알라딘·YES24에 직접 납품 중.
와디즈 전자책 크라우드펀딩 1억 달성: 저자 직접 사례로 검증됨.
ePub 전자책 수익률 70~80%: 서점 표준 계약서 기준 검증됨.
논쟁 중인 부분
"크몽→와디즈→서점 순서가 최적이다": 일부 저자는 바로 서점부터 올려도 성공한 사례가 있어 최적 순서는 책마다 다름.
전자책 시장 포화도: 2023년 이후 크몽 전자책 공급이 급증해 경쟁 심화.
반박되는 부분
"전자책은 초기 비용이 0": 표지 디자인, 편집 외주, 교정·교열 비용이 발생하는 경우 많음. 완전 무료는 과장.
전체적인 신뢰도는 높음 — 저자 직접 실증, 절차 기반 실용서.
과장된 수익 정보를 어떻게 걸러낼까요?
저자 본인의 와디즈 1억 달성 사례 (와디즈 플랫폼 공개 데이터)
교보·알라딘·YES24 계약 절차는 실제 서점 공식 가이드와 일치
크몽 전자책 베스트셀러 실적 공개 데이터
잘 팔린 전자책과 팔리지 않은 전자책의 차이
책 속 사례
저자 신봉구: 크몽 전자책 부문 베스트셀러 → 와디즈 크라우드펀딩 1억 달성 → 와디즈 '레전드 전자책' 선정
현실 사례
월 100만~500만 원 전자책 수익을 올리는 1인 출판사 다수 존재
유명 블로거·유튜버들이 자신의 콘텐츠를 전자책으로 전환해 서점 유통
성공 사례
투자, 자기계발, 직무 전문 지식 분야 전자책이 특히 높은 판매율 기록
크몽에서 검증된 주제를 서점으로 확장 시 초기 리뷰 없이도 판매 발생
실패 사례
주제 검증 없이 바로 서점에 올린 경우 월 0~1건 판매로 사실상 수익 없음
표지와 제목이 클릭을 유도하지 못하면 노출돼도 구매 전환 안 됨
실무에서 유용한 부분과 부족한 부분
독자 반응: "드디어 서점 계약 절차를 처음부터 끝까지 알려주는 책이 나왔다"는 반응이 많음. 절차 중심의 실용서로 평가.
비판 포인트: 전자책 콘텐츠 품질(기획·글쓰기)에 대한 내용이 상대적으로 적다는 지적.
현업 활용도: 1인 출판사 창업을 앞둔 사람들의 실전 교과서로 활용됨.
콘텐츠가 있다면 어떻게 시작해야 할까요?
당장 가져갈 핵심 3가지
출판사 설립은 개인사업자 업종코드 221100 등록 하나로 끝난다
전자책은 크몽 검증 → 와디즈 확장 → 서점 유통 순서가 리스크 최소화
서점 수수료를 제하면 70~80%가 내 몫이라 기존 출판보다 수익 구조가 훨씬 낫다
오늘 바로 할 행동 1가지
홈택스에서 개인사업자 업종코드 221100(서적 출판업) 등록 가능 여부 조회
이번 주 실행 항목 3가지
출판사 이름 3개 후보 선정
국립중앙도서관 ISBN 시스템 회원가입 및 신청 절차 확인
Sigil 또는 Calibre 설치 후 ePub 파일 구조 파악
자주 하는 오해
"무조건 전자책으로 한 달에 1억 번다"는 과장 광고와 이 책을 혼동하면 안 된다. 이 책은 방법론이지 수익 보장서가 아니다.
크몽에서 안 팔린 주제는 서점에서도 안 팔린다.
이 방식이 잘 맞는 사람
잘 맞는 사람
이미 블로그·SNS·유튜브 등에서 특정 분야 콘텐츠를 꾸준히 만들어온 사람
자신의 전문 지식을 전자책으로 정리하고 수익화하고 싶은 직장인·프리랜서
크몽에서 전자책을 이미 팔아봤고 서점 유통으로 확장하고 싶은 사람
안 맞는 사람
아직 콘텐츠 아이디어도 없는 완전 초보 창작자
종이책 출판과 오프라인 서점 입점이 목표인 사람
기획·편집·마케팅을 모두 남에게 맡기고 싶은 사람
1인 출판을 시작하기 전에 남겨둘 판단 기준
읽을 가치는 있다. 1인 출판사 창업의 절차적 공백을 채워주는 거의 유일한 책이다.
핵심 주장은 유효하다. 서점 직접 계약·정산 절차는 현재도 동일하게 작동한다.
실용성은 높다. 순서대로 따라하면 실제로 서점 납품이 가능한 수준의 내용이다.
이 책의 가치는 "이렇게 하면 된다"는 절차의 명확함에 있다. 전자책 기획이나 마케팅 전략서가 아니라, 사업자 등록부터 홈택스 전자계산서 발행까지 행정·운영 절차를 알려주는 매뉴얼이다. 콘텐츠가 이미 있는데 유통 방법을 모르는 사람에게는 필독서다. 반면 무엇을 쓸지 모르는 단계라면 이 책보다 콘텐츠 기획서를 먼저 읽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