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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력 높이는 법 | 재능보다 뇌를 쓰는 방식이 중요한 이유, 마르틴 코르테 『성취하는 뇌』

김얼음 2026. 8. 3.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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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금한 게 있으면 책을 찾아봅니다. 그래서 다양한 분야의 책을 읽습니다. 제 나름의 프레임워크를 통해 책 속 이론과 지식, 저자의 주장을 분석하고 유익한 내용을 여러분과 공유해 봅니다.

뇌과학, 공부 잘하는 법, 성취하는 법, 기억력 높이는 법

 

집중력 높이는 법 | 재능보다 뇌를 쓰는 방식이 중요한 이유, 마르틴 코르테 『성취하는 뇌』

마르틴 코르테

이 책에서 가장 먼저 볼 내용

뇌는 고정된 하드웨어가 아닙니다. 어떻게 쓰느냐에 따라 물리적 구조가 바뀝니다. 이것이 성취의 신경과학적 기반입니다.

왜 이 문제가 중요할까요?

"나는 원래 머리가 나쁘다" "집중력이 없다"는 믿음이 퍼져 있습니다. 코르테는 이 믿음이 신경과학적으로 틀렸다는 것을 보여주려 했습니다.

이 문제가 더 크게 드러난 배경도 있습니다. 신경가소성(neuroplasticity) 연구가 2000년대 들어 급격히 늘었습니다. 런던 택시 기사의 해마가 일반인보다 크다는 연구(Maguire et al., 2000)가 대표적입니다. 스마트폰과 멀티태스킹이 집중력을 떨어뜨린다는 우려도 커지던 시기였습니다.

여기서 한 가지 질문이 생깁니다. 뇌의 가소성을 의도적으로 활용하면 학습 능력과 성취력을 높일 수 있을까요?

뇌의 가소성은 어떻게 성취를 만들까요?

 

 

핵심 이론

  • 신경가소성(neuroplasticity): 뇌의 신경 회로는 경험에 따라 물리적으로 변합니다. 시냅스(신경세포 간 연결부)의 강도가 강해지거나, 새로운 연결이 생기거나, 기존 연결이 약해집니다.
  • 헵의 법칙(Hebb's rule): "함께 발화하는 뉴런은 함께 연결된다(Neurons that fire together, wire together)." 반복 자극을 받는 회로는 강화됩니다.
  • 도파민 보상 회로: 성취감이 도파민을 분비합니다. 도파민은 다음 행동을 유발하고 기억 저장을 강화합니다. 동기·학습·기억이 하나의 회로로 연결됩니다.

 

 

쉬운 비유

뇌는 근육과 같습니다. 쓰면 강해지고, 쓰지 않으면 약해집니다. 다만 근육과 달리 뇌는 회로 자체가 새로 배선됩니다.

다만 적용 범위는 구분해야 합니다. 신경가소성은 아동기(임계기)에 가장 활발하지만, 성인기에도 충분히 일어납니다.

  • 가소성에 유리한 조건은 충분한 수면, 중강도 유산소 운동, 적정 수준의 도전과 스트레스입니다.
  • 가소성을 막는 조건은 만성 스트레스, 수면 부족, 멀티태스킹입니다.

핵심 주장과 근거

 

 

[주장 1] 수면은 기억 통합의 핵심입니다.

  • 주장: 낮에 학습한 내용은 수면 중 해마(hippocampus)에서 피질(cortex)로 이전되며 장기 기억으로 굳어집니다.
  • 이유: 수면 중 서파수면(slow-wave sleep) 단계에서 '기억 재생'이 일어납니다. 해마가 낮에 저장한 정보를 빠르게 반복 재생하고, 이 신호가 피질에 기억 흔적을 만듭니다.
  • 근거: 수면 전·후 기억력 비교 실험에서 수면 집단이 비수면 집단보다 20~30% 높은 회상률을 보였습니다. 수면을 방해받은 쥐는 시냅스 강화가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주장 2] 멀티태스킹은 실제로 존재하지 않습니다.

  • 주장: 인간의 뇌는 두 가지 인지 과제를 동시에 처리하지 못합니다. 실제로는 고속 전환(task-switching)을 반복하며, 이 전환마다 시간과 정확도 손실(switching cost)이 발생합니다.
  • 이유: 뇌의 주의 자원은 병렬이 아니라 직렬로 작동합니다. 전환 때마다 전전두피질이 '맥락 초기화'를 해야 합니다.
  • 근거: Stanford 연구(2009, Ophir et al.)에서 멀티태스킹을 많이 하는 사람일수록 집중력 과제와 작업 기억(working memory) 검사에서 낮은 점수를 받았습니다.

 

 

[주장 3] 적당한 스트레스는 학습을 강화하고, 만성 스트레스는 뇌를 손상시킵니다.

  • 주장: 중강도 스트레스(도전적 과제, 운동, 마감)는 코르티솔과 노르에피네프린을 분비해 기억 형성을 돕습니다. 만성 스트레스는 해마 신경세포를 죽입니다.
  • 그 이유는 역U자형 곡선(Yerkes-Dodson 법칙)으로 설명할 수 있습니다. 각성 수준이 너무 낮으면 집중하기 어렵고, 너무 높으면 오히려 수행이 떨어집니다.
  • 근거: 만성 스트레스 쥐의 해마에서 신경 세포 밀도가 일반 쥐보다 유의미하게 낮았습니다.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 환자의 해마 부피가 줄어듭니다.

실제로 적용하는 방법

코르테는 신경과학 연구를 직접 일상 전략으로 연결합니다.

  • 수면 7~8시간 사수: 기억 통합이 수면 중에 일어납니다. 공부 후 수면이 가장 효율적인 복습입니다.
  • 25분 집중 + 5분 휴식 (포모도로 기법): 주의 자원을 일정 시간 집중적으로 쓰고 재충전하는 사이클이 전전두피질 기능을 유지합니다.
  • 딥워크(deep work): 방해 없는 집중 상태에서 1~2시간 단위로 작업합니다. 이 상태에서 만들어지는 신경 회로가 가장 강력합니다.
  • 유산소 운동: 주 3회 30분 이상의 유산소 운동이 BDNF(뇌유래신경영양인자, 신경 성장 촉진 단백질)를 증가시킵니다. 신경가소성을 물리적으로 높입니다.
  • 스마트폰 알림 차단: 단속적 방해가 전환 비용을 쌓아 집중력을 소모합니다.

책의 흐름을 따라 살펴보기

  • 1장. 뇌는 변합니다(신경가소성의 증거)
    • 런던 택시 기사 연구(Maguire et al., 2000): 런던 거리를 암기한 택시 기사의 해마(공간 기억 담당 뇌 구조)가 일반인보다 물리적으로 더 컸습니다. 경력이 길수록 해마 후부가 더 발달했습니다.
    • 이 연구는 성인의 뇌도 경험에 따라 구조적으로 바뀐다는 것을 인간 대상으로 최초로 명확히 증명했습니다.
    • 바이올린 연주자 연구: 왼손 손가락을 집중적으로 쓰는 바이올린 연주자는 뇌에서 왼손 운동을 담당하는 영역이 일반인보다 넓었습니다.
  • 2장. 기억은 어떻게 저장될까요?
    • 단기 기억은 해마에 잠깐 저장됩니다. 장기 기억은 수면 중 피질로 이전되어 영구 저장됩니다.
    • 헵의 법칙: 같은 회로가 반복 활성화될수록 시냅스 연결이 강해집니다. 이것이 '복습이 왜 효과적인가'의 신경과학적 이유입니다.
    • 간격 반복(spaced repetition): 같은 내용을 점점 늘어나는 간격으로 복습하면 장기 기억 저장이 극대화됩니다. 벼락치기는 시험 직후 대부분 잊힙니다.
  • 3장. 도파민과 성취 회로
    • 도파민(dopamine)은 쾌감 물질이 아니라 예측과 동기 물질입니다. 뭔가를 얻을 것으로 예측될 때 가장 많이 분비됩니다.
    • 목표를 작게 쪼개면 달성할 때마다 도파민이 분비됩니다. 이것이 다음 행동을 끌어냅니다. 목표가 너무 크거나 너무 멀면 도파민 회로가 활성화되지 않습니다.
    • 게임이 중독적인 이유: 명확한 단기 목표와 즉각적 보상이 도파민 회로를 지속적으로 자극하도록 설계됐습니다.
  • 4장. 수면과 기억 통합
    • 수면은 기억 통합의 핵심 단계입니다. 낮에 학습한 내용을 수면 중 해마가 빠르게 재생하고, 피질에 장기 기억 흔적을 만듭니다.
    • 서파수면(slow-wave sleep, 깊은 수면 단계)과 REM 수면이 각각 다른 유형의 기억(서술 기억 vs 절차 기억)을 강화합니다.
    • 수면 전 학습이 수면 후 학습보다 기억 효율이 높다는 실험 결과가 있습니다. 코르테는 "자기 전 1시간 공부가 낮 2시간 공부보다 기억에 남는다"고 정리합니다.
    • 수면 6시간 이하가 지속되면 작업 기억(working memory, 지금 쓸 정보를 잠깐 유지하는 능력)이 급격히 떨어집니다.
  • 5장. 멀티태스킹의 신화
    • 인간의 뇌는 두 가지 인지 과제를 동시에 처리하지 못합니다. 빠른 전환을 반복할 뿐입니다.
    • 전환 비용(switching cost): 과제를 바꿀 때마다 전전두피질이 맥락을 재설정하는 데 시간이 걸립니다. 0.5~1초의 '공백'이 계속 발생합니다. 하루 누적으로 상당한 생산성 손실입니다.
    • Stanford 연구(2009): 멀티태스킹을 많이 하는 사람이 단일 과제 집중력 검사와 작업 기억 검사에서 낮은 점수를 보였습니다. 습관적 멀티태스킹이 집중력 자체를 약화합니다.
    • 이메일 확인 빈도 연구: 이메일을 수시로 확인하는 집단이 세 시간에 한 번 확인하는 집단보다 스트레스 수준이 높고 집중력이 떨어졌습니다.
  • 6장. 집중력 훈련
    • 집중력은 훈련으로 강화할 수 있습니다. 뇌의 주의 네트워크(전전두피질 + 두정엽 + 전두정 네트워크)가 반복 훈련으로 강해집니다.
    • 포모도로 기법은 25분 집중한 뒤 5분 쉬는 방식입니다. 주의 자원을 주기적으로 재충전합니다.
    • 딥워크: 방해 없는 상태에서 90~120분 단위로 집중하는 것이 최적입니다. 이 상태에서 형성되는 신경 회로의 강도가 가장 높습니다.
    • 마음챙김 명상(mindfulness): 8주 명상 프로그램이 주의 관련 뇌 영역(전전두피질, 전측 대상피질)의 회백질 밀도를 높였다는 연구(Harvard, 2011)가 있습니다.
  • 7장. 스트레스의 역설
    • 적당한 스트레스(도전적 과제, 마감, 운동): 코르티솔과 노르에피네프린을 분비해 뇌의 각성 상태를 높이고 기억 형성을 강화합니다.
    • 만성 스트레스: 코르티솔이 지속적으로 높으면 해마 신경세포를 파괴합니다. 공간 기억·감정 조절 능력이 떨어집니다.
    • Yerkes-Dodson 법칙(역U자형 곡선): 각성 수준이 적당할 때 수행 능력이 최고입니다. 너무 편안해도, 너무 긴장해도 안 됩니다.
    • 운동의 효과: 유산소 운동이 BDNF(뇌유래신경영양인자)를 증가시켜 신경가소성을 물리적으로 높입니다. 일주일 3회 30분 이상이 기준입니다.
  • 8장. 학습과 나이
    • 임계기(critical period): 아동기에 특정 능력(언어, 음감 등)을 습득하는 데 최적화된 시기가 있습니다.
    • 하지만 성인의 뇌도 가소성을 잃지 않습니다. 성인의 런던 택시 기사 해마가 커진다는 것이 증거입니다.
    • 노화에 따른 변화: 처리 속도는 떨어지지만, 패턴 인식과 통합적 판단 능력은 오히려 향상됩니다. 노인의 뇌가 젊은 뇌보다 더 많은 정보를 연결합니다.

핵심 개념 정리

개념 설명
신경가소성(neuroplasticity) 경험에 따라 뇌 회로가 물리적으로 바뀌는 성질입니다.
해마(hippocampus) 단기 기억 저장과 공간 기억을 담당하는 뇌 구조입니다. 과도한 스트레스에 취약합니다.
BDNF 뇌유래신경영양인자입니다. 유산소 운동으로 증가하며 신경 성장을 촉진합니다.
전환 비용(switching cost) 과제를 전환할 때마다 발생하는 시간·집중력 손실입니다.
서파수면(slow-wave sleep) 깊은 수면 단계입니다. 서술 기억(사실·사건)을 장기 기억으로 굳히는 시기입니다.
작업 기억(working memory) 지금 사용할 정보를 잠깐 유지하는 능력입니다. 수면 부족·스트레스에 취약합니다.

비판적 검토

 

 

강점

  • 신경가소성 연구를 일상 전략으로 직접 연결합니다. 추상적 이론에 그치지 않습니다.
  • 수면, 운동, 집중력을 하나의 '뇌 성능 설계' 프레임으로 묶습니다.

 

 

한계

  • 연구 대부분이 실험실 조건입니다. 실제 업무·학습 환경에서 효과 크기가 달라질 수 있습니다.
  • 런던 택시 기사 연구는 선택 편향 가능성이 있습니다. 해마가 원래 큰 사람이 택시 기사 시험에 합격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 개인차를 충분히 다루지 않습니다. 신경가소성 속도와 범위는 유전, 연령, 기저 건강 상태에 따라 크게 다릅니다.

다른 책·이론과 비교

  • 칼 뉴포트 《딥워크》: 집중력 훈련의 실용 전략에 집중합니다. 코르테의 신경과학적 기반을 현장 적용으로 연결한 책입니다.
  • 데이비드 이글먼 《무의식은 어떻게 나를 설계하는가》: 뇌 회로의 고정성보다 무의식의 작동을 강조합니다. 이글먼은 이미 설계된 뇌의 작동 방식을, 코르테는 뇌를 새롭게 설계할 가능성을 강조합니다.
  • 캐럴 드웩 《마인드셋》: 성장형 사고방식을 심리학적으로 다룹니다. 코르테의 신경가소성 연구가 드웩의 주장에 신경과학적 근거를 제공합니다.

현실 적용

  • 학습자: 벼락치기보다 간격 반복을 활용하고, 자기 전에 공부한 뒤 충분히 자는 편이 좋습니다.
  • 직장인: 포모도로 사이클을 활용하고, 스마트폰 알림을 차단하며, 하루 2시간의 딥워크 시간을 정합니다.
  • 경영자: 회의 중간 휴식을 제도화하고 멀티태스킹 문화를 줄이면 팀 전체의 인지 효율이 오릅니다.
  • 교사·부모: 아이의 집중력을 '의지'의 문제로만 보지 않고 뇌 발달과 수면·운동 환경이 함께 만든 결과로 봅니다.

자주 오해하는 부분

  • "나는 멀티태스킹을 잘한다": 실제로는 빠른 전환을 반복하는 것입니다. 스스로 잘한다고 느끼는 사람일수록 실험에서 더 낮은 점수를 받는다는 연구가 있습니다.
  • "수면을 줄여야 공부 시간이 늘어난다": 수면이 줄면 그날 학습한 내용의 기억 통합이 일어나지 않습니다. 학습 시간은 늘지만 남는 것이 없습니다.
  • "집중력은 타고나는 것이다": 주의 네트워크는 훈련으로 강화됩니다. 집중력도 신경가소성의 영역입니다.
  • "스트레스 없는 환경이 최고다": 전혀 스트레스가 없으면 각성도가 너무 낮아 학습 효율이 떨어집니다. 도전적 과제가 뇌를 성장시킵니다.

이 책이 필요한 사람

  • 학습 효율을 높이고 싶은 학생·직장인에게 적합합니다.
  • 집중력 저하와 기억력 감퇴를 걱정하는 분께 적합합니다.
  • 교육, 코칭, HR 분야 실무자에게 적합합니다.

마지막으로 남는 판단

이 책은 신경과학 연구를 실용적인 전략으로 풀어냈습니다. 특히 수면, 멀티태스킹, 스트레스를 하나의 '뇌 성능 설계' 시스템으로 묶는 시각이 유용합니다. 실험 근거가 탄탄하지만 개인차와 실제 적용 사이의 간극은 독자가 스스로 채워야 합니다. 뇌과학 기반 자기계발서 가운데 가장 신뢰할 만한 책 중 하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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